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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

질문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그림컨마 2023. 11. 20. 23:55

 

 생성형 AI 와 Chat GPT 를 계속 사용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저는 ‘생성형 AI 의 등장으로 이제 직접 그림을 그리는 시대는 끝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떠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는 일부는 맞지만 일부는 틀린 말 같습니다. 일단 생성형 AI 의 인터페이스에 접속하면 마치 원하는 게 무엇이든 그걸 100% 구현해줄 것 같은 무한한 자유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직접 그리는 게 의미없고 뭘 하든 AI 가 처리하는 게 훨씬 빠를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이제 인간이 필요없을까? 어차피 AI 가 다 해주는데.”

 

 특정 영역에 있어서는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 ‘그림’이라는 주제로 한정지어 생각해보았고, 이 생각이 조금은 편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지를 생성하려면 우선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야 합니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려면 머릿속 이미지를 상상해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명확하고 선명하면서 디테일하고 정교하게요. 하지만 막상 이미지를 생각해보려는 순간, 의외로 나 자신의 사고의 범위나 상상력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인간은 자신이 아는 만큼 생각하고 상상하는 존재입니다. 기회가 무한하다는 말이 곧 자신의 사고력이나 상상력이 무한하다는 말과 같지는 않습니다. 사고나 상상도 훈련을 해야 합니다. 한 번도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구상해보지 않은 경우라면, 무엇부터 만들어야 할지가 막막할 것입니다. 그러니 당연하게도, 아는 만큼 상상하고 아는 만큼 텍스트로 묘사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인지는 떠올릴 수 있지만, 그게 어떤 단어로 정의되는지, 어떤 표현 양식인지, 어느 시대의 어떤 장르인지 알지 못한다면 그걸 정확히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배워야 합니다. 기본기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기본기 없는 Tool 의 활용은 결국 한계에 부딪치고, 차별화되지 못하는 지극히 보편적인 결과물만을 생성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 역시 매우 평범한 사람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계속 공부하고 기술을 익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잘하는 사람은 너무 많고, 이젠 심지어 AI 까지 나와서 경쟁하는 판국입니다. (영앤리치 부럽습니다ㅠ)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계속 인간으로서의 노동 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그리고 그걸 계속 유지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저는 그 고민에 대한 대답이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을 던짐으로써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고, 스스로 할 일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10대에 겪었던 입시 관문처럼 그저 주어진 과목들을 열심히 공부하고 성적만 잘 받으면, 미래 결과가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더더욱 유효하지 않고,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속 질문을 던지고 해답이 나오진 않더라도, 무의식적으로 방향을 찾을 수 있게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는 정말 머리가 아프고 고된 작업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래야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슬프게도(?) 모두가 고생해야 하는 좋으면서도 힘든 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아마도 5년에서 10년이 지나면 기술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사회 변화가 어떤 윤곽을 띠는지 명확하게 정리될 것이지만, 그 때 가서 시작하면 후발주자로서 더더욱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요? 미리 조금씩 고민하고 적응해놓으면, 사회의 흐름이나 변화를 따라잡기 위해 몸과 마음을 혹사시키며 너무 한꺼번에 무리할 필요까진 없으니까요. 꼭 어떠한 성취나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저는 변화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제 내적 동기의 가장 중심에 있는 '재미'를 위해 기술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질문을 던집니다. 

 

뭘 공부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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