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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후기

애플 16인치 M2 Pro Macbook Pro 구매 후기 (+사용 목적)

그림컨마 2023. 11. 17. 01:14

 곧 M3 Pro 칩이 탑재된 맥북 프로가 나오는 상황에서, 저는 두 번째 M 시리즈에 해당하는 M2 Pro 맥북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원래 가성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M1 맥북에어를 매우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여러 개인적인 컨텐츠 작업을 하는 데 있어, 램 부족 현상과 무거운 프로그램을 구동할 시 이따금 쓰로틀링 현상이 발생해 교체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혹시 M2 시리즈 맥북프로 구매를 고민하시는 분께 도움이 될까 하여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기존]

M1 Macbook Air (13인치)

출시(공개) 일 : 2020년 12월

코어 수 : 8 CPU, 8 GPU

램 : 8 GB

SSD 용량 : 512 GB

주요 사용 프로그램 : Photoshop, Premiere, Chrome

 

[변경]

M2 Mabook Pro (16인치)

출시(공개) 일 : 2023년 1월

코어 수 : 12 CPU, 19 GPU

램 : 32 gb

SSD 용량 : 1 TB

주요 사용(예정) 프로그램 : Photoshop, Premiere, Chrome, Blender, After Effect, Final Cut

 

 우선 제가 교체를 결정하게 된 핵심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나온 지 약 3년이 지난 M1 맥북에어가 여전히 현역으로 잘 버텨주고 있었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구동하는 데 있어 한계 를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자료 조사를 위해 크롬 브라우저의 탭을 약 50개에서 100개 정도 띄워놓은 후, Photoshop을 구동해 하나의 단일 PSD 파일을 편집하면서, Freeform이나 메모장 그리고 기타 다른 외장모니터 연결을 할 시 앱이 튕기거나 멈추는 프리징 현상을 자주 겪었습니다. 프로그램을 하나씩 띄울 때는 무겁기로 유명한 Premiere도 문제없이 구동하고 렌더링까지 완벽하게 진행해주었지만,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띄우고 모니터를 3개씩 쓸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시시때때로 앱이 계속 튕기거나 (특히 Premiere), 1TB가 넘는 PSB 대용량 포토샵 파일을 열려고 하면 아예 열리지도 않거나 열린다고 해도 편집 시 멈추거나, 편집을 한다고 해도 스크래치 메모리 부족으로 저장이 불가능한 현상을 매우 자주 겪었습니다. (고통) 이로 인해 작업 시간이 배로 걸리게 되었고, 특히 하나의 대용량 단일 파일을 통째로 편집하는 것이 불가능했기에 5개 정도로 PSD 파일을 쪼개서 작업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정말 각 잡고 전투적으로 작업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2. 보다 큰 화면의 작업용 노트북이 필요 했습니다. Premiere로 영상을 편집할 때 13인치 노트북은 솔직히 작업 패널을 배치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공간 자체가 부족하기도 하고, 화면이 작아서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우 답답함을 느끼게 되는데, 기존 맥북에어 사용 시에는 패널을 분리하여, 사이드카 상태인 12.9인치 아이패드에 띄워놓고 작업을 하는 식으로 버텼지만, 이조차도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16인치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었습니다.

 

3. 데스크탑처럼 외장모니터나 외장하드나 MicroSD 카드 등, 많은 주변기기를 연결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매번 벨킨 허브를 들고 다니면서 일일이 연결했다가 분리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따라서 썬더볼트 / USB-C 포트만 2개 있는 맥북에어는 이러한 부분에서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었습니다.

 

4. 앞으로 제가 하게 될 작업들이 점점 무거워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입문용 이상의 훨씬 강력한 성능의 기기가 필요 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동안 13인치 M1 맥북에어로도 굉장히 많은 작업을 하였고, 또 사용하면서 커다란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3D 작업이나 애니메이션, 그리고 수 백 개의 레이어, 수 십 개의 PSD 파일 동시 작업, 그리고 Adobe 프로그램 여러 개를 동시에 띄워놓고 다른 웹 앱을 돌리거나 영상을 재생하는 상황을 상정하면, 단순히 램 증설뿐 아니라 CPU와 GPU 성능 자체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보다 전문적인 하이엔드급 성능의 노트북을 필요성을 느꼈고, M3 출시 소식을 알고 있었지만 M2 Pro로 구매 의지를 굳혔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외출용 워크스테이션 구성을 맥북 - 아이패드 - 아이패드 미니 이렇게 총 3개의 모니터로 구성합니다. Duet Display 앱과 맥 OS의 자체 네이티브 기능인 '사이드카'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에 24인치 모니터와 RTX-3080 외장그래픽 연결형 하이브리드 게이밍 노트북(ASUS)이 고정으로 거치돼 있습니다. 따라서 보통은 이동 시 Mac 계열을 사용하고, 집에서 작업하거나 윈도우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할 때면 외부에서 원격으로 데스크탑처럼 방의 윈도우 PC를 제어하곤 합니다. (Stable Diffusion 구동 시) 이번에 M2 Pro 맥북프로를 구매함으로 인해 사실상 이동식 워크스테이션 구성이 완성되었고, 실제 사용해 보니 매우 쾌적한 워크플로우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느낍니다. 

 

 M3 Pro 를 탑재한 맥북프로 16인치 모델을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전자기기나 노트북은 차세대 모델 출시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차이 난다면 그냥 필요할 때 구입하는 것이 정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기에, M2 칩을 탑재한 16인치 모델에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M2 Max의 경우 성능은 대단히 압도적이지만, 제가 그 정도까지 성능을 극한으로 뽑아낼 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 같았고, 만약 그러한 전문 스튜디오급 작업을 하게 된다면 M2 Max로도 C4D 렌더링 작업이 간신히 돌아간다는 것(10시간)을 지인의 말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M2 Pro가 제게는 최적의 옵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일 스튜디오급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면, 노트북이 아니라 아예 최상급 하이엔드 전문가 PC를 직접 구성해야 할 테니까요. 

 

 다음으로 RAM 과 SSD 성능에 대해 결정해야 했습니다. 보통은 2D 파일 작업 시에 16 GB 램으로도 충분하지만, 저는 3D나 영상 편집 등 보다 무거운 상황에서 램이 부족할 때 앱이 튕기는 고통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간신히 돌리는 상태가 아닌 여유 램을 남겨놓은 부드러운 작업 환경을 고려하여 무조건 32 GB 램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램이 부족할 시 Mac 계열은 스왑 메모리를 통해 SSD 저장 공간을 마치 RAM 처럼 활용한다는 것을 기억하여, 영상 편집 등 혹시 모를 여러 상황에 대비해 1TB 가 적절하다는 결정을 했습니다. 

 

그럼 실제 사용 후기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1. 대용량 PSB 파일이 너무나 스무스하게 열립니다.

 

 이 부분은 겪어보지 않은 분이라면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용량 작업 파일이 잘게 쪼개기 없이 한 번에 열리고, 아트보드 분리 없이 한 번에 저장까지 원활하게 된다는 것은 정말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2. 목적별로 10개 이상의 가상 데스크탑을 생성하고, 각각 Chrome 브라우저를 종료 없이 24시간 항상 띄워놓을 수 있습니다.

 

 저는 기존 M1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크롬창이 100개 가까이 띄워지면 점점 노트북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구동이 점점 느려진다거나 0.5초씩 멈춘다거나 혹은 잘 구동하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갑자기 튕기거나 아예 프리징 되는 현상이 종종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부 RAM 부족에 기인한 것들입니다. 하지만 32 GB 램이라면 크롬창을 300개 띄워놔도 거뜬합니다. (실제로 이렇게 띄우지는 않습니다..) 이게 매우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떤 프로젝트 작업 상황에서 레퍼런스와 자료 조사를 하며 컨텐츠를 기획하는 핵심 단계가 있는데, 참고해야 하는 사이트나 정보들을 RAM 문제로 종료하지 않고 항상 띄워놓고 참고하면서 작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제 제작 워크플로우를 매우 원활하게 만들어주고, 자료 조사 기반의 기획 시간도 단축시켜 줍니다. 사실 작업이 전문화되면 프로그램 자체가 달라지기보다는, 한 번에 띄워놓는 파일의 수나 용량이 많아지고 무거워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구동 자체가 고성능을 요하는 전문가용 프로그램은 거의 접하지 못했고,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더 복잡한 멀티태스킹 상황과 단일 프로그램 내 무거운 옵션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훨씬 좋은 장비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M2 Pro 16인치 맥북프로는 본연의 제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3. XDR 모니터의 색감과 최대 밝기는 환상적이네요.

 

 Mac 계열의 모니터 색 구현 능력은 따로 칭찬할 필요 없이 원래부터 애플의 특장점이라서 길게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다만, 기존 최대 400 nits 인 M1 맥북에어 대비, 최대 지속 밝기가 1000 nits 까지 올라가 훨씬 밝은 화면에서 작업 파일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매의 눈으로 관찰하기가 편해졌습니다. 그리고 120 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 덕분에 60 Hz 였던 맥북에어 대비 훨씬 부드러운 화면 구현이 느껴집니다.

 

4. 온갖 주변 기기들을 주렁주렁 연결해도 이제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32 GB 의 충분한 램과 강력한 M2 Pro CPU 코어 덕분에 제가 하는 모든 작업과 환경을 버텨줄 거라는 확신이 생겨, 본연의 업무 작업에만 더 집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매번 앱이 튕길까 노심초사하면서 조심스럽게 열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열고 싶은 대로 전부 열고, 연결하고 싶은 대로 주변 장비를 전부 연결하면 됩니다. 심지어 그렇게 해도 발열조차 없습니다. (아직까진 팬이 돌아간 적이 없네요) 

 

5. 이제 Adobe 프로그램을 2개, 3개, 4개 동시에 띄워도 노트북에 미안하지 않아요.

 

 그동안 노트북을 혹사(?)시키는 느낌이 들어 주인으로서 상당히 미안했었는데요, 이제는 튼튼해진 맥북프로 덕분에 그냥 있는 대로 다 프로그램을 다 띄워놓고 동시에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편집을 하면 됩니다. 하나 실행했다가 하나 끄고 다시 반복하는 방식에 비하면 엄청나게 작업 시간을 단축시켜 줍니다. 시간은 돈이기 때문에 앞으로 조금씩 돈을 벌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원하는 대로 워크플로우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무거워, 미리 어떻게 작업할지를 프로세스를 계획하고 하나씩 신중하게 시작하지 않고, 그냥 일단 다 띄워놓고 생각해도 됩니다(?). 

 

그래서 가격은? 

 

네, 쿠팡가 기준 약 422 만원 입니다...^_^... ㅎ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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